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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서경대 영화영상학과 합격후기 / 김혜린

관리자   /   2022-01-11

*후기를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 드립니다. 글이 죄금 깁니다. 그러나 포커스에 진짜 맛을 느끼고, 입덕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레쓰고~

안녕하세요. 저는 2022학년도 서경대학교 수시합격한 김혜린이라고 합니다. 오버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포커스는 저의 인생을 바꿔놓은 학원입니다. 이게 무슨 상투적인 멘트냐고 원장쌤이 어이없어하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저거 이상으로 표현할 만한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과연 한낮 재수생이 어쩌다 포커스에서 인생을 바꾸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적어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신설된 예술고등학교에서 연극영화를 공부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영화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입학을 결정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신설이다보니 영화과 강사 선생님도 적었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입시경험이 거의 없으신 분들이다보니 선생님들을 전적으로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원래 믿음과 신뢰가 좀 부족한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저는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선생님들께 배우는대로 해서 정말 합격을 할 수 있는게 맞는지, 선생님들이 칭찬을 해주셔도 정말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을 믿지 못 하면서 저는 점점 저 자신도 믿지 못 하게 되었고, 결국 시험장에서까지 자신을 의심하다가 현역 때 입시에서 처참하게 패배했습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저는 무조건 ‘합격생이 많은 학원’에서 재수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영화학원 홈피에 들어가서 한 해 합격생 명수와 학교 이름을 나열해가며 비교했습니다. 징그럽지만 저는 그만큼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포커스를 포함한 세 개의 학원이 추려졌습니다. 쌤들한테 말씀드린 적은 없는데 사실 저는 추려진 세 개의 학원을 모두 다녀봤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포커스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들의 수업 스타일이 저와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괴롭더라도 강하게 채찍질 당해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말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포커스는 아주 딱 맞는 학원이었습니다. 선생님들 입에서 왠만하면 칭찬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더 신뢰가 갔습니다. 입시 경험이 많고,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학원에서, 진짜 합격할 만하게 해올 때까지 칭찬을 해주지 않는다. 여기서라면 선생님들을 믿고 합격에 골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는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포커스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이백사십번쯤은 들어봤을 원장쌤의 요구사항입니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장쌤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진짜 합격생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며 늘 자신의 이야기를 요구하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제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복병이라고 말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뜬금없이 mbti 얘기를 하자면 저는 isfp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isfp들은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 감정이나 생각을 잘 인지 하지도 기억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물 흐르듯 살아가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자꾸 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니 괴로울 다름이었죠. 하지만 저는 합격생이 되기 위해서 학원에 온 것이기 때문에! 일단 노력은 하기로 했습니다. 잘 되지는 않았지만요.

그 과정에서 원장쌤이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도 모르는 저의 모습을 발견해주시고, 인지시켜주려 하셨죠. 저 또한 스스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제 자신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겁이 많다는 사실을 학원에 와서 처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겁이 많기에 갈등 상황을 피하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 주장을 잘 못 하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제 감정이나 생각을 아예 인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되어갔고, 그래서 남들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쩐지 늘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웠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인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인지는 정말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를 발견해서 기쁘다! 가 다가 아닙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발견하면서 제 글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의 원인까지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글에는 늘 갈등이 없고, 있어도 작위적이고, 감정 선이 없었습니다. 그런 글밖에 쓸 수 없었던 이유가 제 스스로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늘 갈등 상황을 피하고 자기 주장을 하지 않으니 갈등을 만들지 못 할 수밖에요. 그걸 인지하고나니 이제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글은 아주아주 조금씩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갈등도 미미하고 어설펐지만 저는 제가 쓸 수 있는 글을, 저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포커스에서 처음 상담을 할 때도 원장쌤은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입시 글에서 왜 내가 보여야 하지? 그냥 합격할 수 있게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에와서는 원장쌤이 왜 처음부터 자기 이야기를 언급하시고, 그렇게까지 자기 이야기를 요구 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나를 인지하고, ’내가 보이는 글’을 써야 비로소 글이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걸 짚어주는 점이 바로 포커스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비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유출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열 당하면 어떡하죠.ㅎㅎ;;)

솔직히 이런 궁금증을 가지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서경대는 글쓰기 학교가 아니고 면접 학교 아님?’ 네.ㅋㅋㅋ맞긴 합니다. 인지만 한다고 글에 바로 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건 또 아니더군요. 포커스에선 끝까지 도와주셨지만 해내지 못 한 것은 저의 한계였습니다…하하. 하지만 면접도 자신을 보여줘야한다는 점에서 글쓰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나 자신을 인지하는 법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를 드러내도 된다는 믿음을 가르쳐주셨고, 그 믿음을 갖고 면접에 임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오로지 나에 대한 신뢰만 가지면 합격할 수 있는 거야? 그건 아니죠… 물론 그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나를 인지하고 좋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며, 좋은 면접지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걸 해낼 수 있냐고요? 그건 포커스의 모든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 면접지에는 정말 모든 선생님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요.

면접지를 써놓고도 이게 맞는지 몰라서 속으로 와들와들거리던 저에게 무심하게 이런저런 중요한 것들을 체크해주시고 피드백 해주셨던 저의 담임쌤 도훈쌤… 공허한 눈을 하고 별 생각 안 하고 계신 것처럼 보여도 담당한 친구들 엄청 챙겨주시구요. 친구들에게 필요한 포인트들을 아주 딱딱 짚어주시고, 적합한 자료나 책도 많이 추천해주십니다. 진짜 도움 됐습니다. 또 수업을 지루해 할 학생들을 위해서 집에서 성대모사도 연습하시는 진짜 웃긴 쌤입니다… 여러모로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좋은 선생님이세요. 진짜 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윤쌤… 주저리주저리 긴 저의 면접 답변을 칼같이 썰어주시고 좋은 건 좋다 아닌 건 확실히 아니다 말씀해주신 선생님… 수업 때마다 돌발 쪽지시험 같은 모의면접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진짜 면접처럼 웃음기 없이 진지하게 해주시고, 돌발 질문도 쑥쑥 해주셔서 진짜 연습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어…’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지윤쌤의 칼질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당장은 멘탈 털리겠지만 정신 줄 꽉 잡게 돼요. 이렇게만 들으면 지윤쌤이 엄청 무서운 쌤 같지만 평소 때는 유쾌하시구 엄청 귀여우세요 크크. 또 자료 요정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지윤쌤이예요. 쌤이 보여주시는 자료들 메모해두면 면접볼 때 진짜 도움 됩니다. 쌤 진짜 감사했어요. 쌤의 눈물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s2s2

이렇게 신뢰 결핍이었던 저는 포커스에 들어와서 선생님들의 무한한 도움과 선생님,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합격의 승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쩌구저쩌구 주저리주저리 긴 합격 후기를 이제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무슨 에세이도 아니고 왜 이렇게 길어진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제가 저도 모르게 포커스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나봅니다. (원장쌤 혹시 지금 인상 쓰셨나요?) 또 제가 포커스에 와서 합격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길어진 것도 있을 거예요. 입시학원에서 이렇게 큰 기쁨을 얻은 사람 본 적 있으신가요?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포커스에 단단히 입덕 하신 거겠죠? 등록하시면 정말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처음엔 너무 매운 맛이라 당황 하겠지만, 곧 포커스는 당신에게 마라탕 같은 중독성을 보여줄 겁니다… 오셔서 합격과 기쁨을 쟁취하세요!

이상으로 저의 성장 서사 같은 합격 후기를 마칩니다. 저를 이렇게 키워주신 포커스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리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