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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국민대, 상명대 영화과 동시 합격후기 / 한서현

관리자   /   2024-02-07

안녕하세요! 2022년 2월부터 11월까지 포커스에 다니고 국민대와 상명대에 합격한 한서현입니다.

 

수많은 학원들의 합격 후기를 보고 학원을 알아보고 다녔던 저라 영화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이 글을 보고 학원을 정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떨리도합니다. 그렇기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학원에 들어와 합격후기들을 보면서 몇 달 뒤 나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합격후기를 쓰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ㅜㅜㅜㅜㅜ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타학원들과 다르게 포커스에 이끌렸던 이유 중 하나가 사전 글쓰기였습니다. 보통 국영수 학원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3년이 담겨있는 생기부를 바탕으로 상담하면 되지만, 학원을 알아보던 저는 실기가 주인 영화과는 도대체 어떻게 상담을 해주는 것인가, 상담만으로 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글쓰기를 바탕으로 상담을 해준다는 학원 문구가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신청하고 제가 써간 글로 상담을 받을 준비를 했습니다. 학원의 첫인상은 .... 숨겨진 국밥 맛집 같았습니다. 영화 학원이 뭔 숨겨진 국밥 맛집이라는거지?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오래된 국밥집처럼 정감있고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국밥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1시간정도의 철저한 상담을 통해 여기는 맛집이다.. 분명 맛집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며 제 글을 통해 글을 어떻게 쓰고 배우는 것인지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알 수 있었고, 제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원들도 상담 받아 보았지만, 이렇게 자세히 설명을 해준 곳이 없었던지라 매우 흡족하게 집에 돌아가려던 찰나, 상담을 해주시던 지윤쌤이 포커스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꼭 학원을 잘 알아보고 다니라는 말을 듣고 포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학원의 이득이 아닌 학생을 먼저 생각한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포커스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포커스를 다니면서 영화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문계 학교를 다녀서 전문적으로 영화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는 수업이 정말 재밌고 하나하나가 새로웠습니다. 동시에 제가 정말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업은 보통 영화이론 수업과 글쓰기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영화 이론은 영화의 이해나 매스터북을 기반으로 영화 이론을 전체적으로 설명해주시고 영화계의 이슈나 고전들을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에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다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월달에는 영화를 찍는 법을 배우고 3월달로 들어오면 입시관련해서 더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그리고 대망의 글쓰기 수업... 너무 힘들었습니다... 글이란게 알면 알수록 어렵고 복잡하고 더 못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실기 시험을 글쓰기로 보기에 글이라는게 저에게는 큰 짐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학원에서 이주에 한번씩 상담하는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학원에서는 이주에 한번씩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됩니다. 이부분에서 학생 한명 개개인을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들었고, 담당 선생님이 지정되면 입시가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나의 바이오그래피를 써가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글쓰기 담당 선생님이신 예림쌤께서는 항상 글에는 나라는 사람이 녹아져있어야한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렇기에 글에 나를 담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부분에서 저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토대로 짜여져있는 대본이 아닌 맞춤제작 정장처럼 나를 중심으로 글을 쓰는 법을 배웠고 아직 한참 미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나 자신이 담겨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커스를 다니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단지 입시용 공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스토리 위주의 실기인 국민대 단국대 숭실대 1차를 붙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니 서서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픔을 겪거나, 약자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무지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모르는 게 많았던 저이기에 세상에 대해 더 배우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분명 영화를 배우러 왔을 뿐인데 그 이상의 값진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여름방학 때 즈음이 되면 특강이 시작됩니다. 기술특강을 들으면서 촬영, 음향, 편집 중 부전공을 골라 더 자세히 배우게 됩니다. 이때 각 부서 담당 선생님들이 오셔서 알려주시는데 저희 학원의 큰 장점 중 하나가 특강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학원을 다니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특강비로만 몇 백이 깨진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특강비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아까도 언급했듯이 전문적으로 더 깊게 배우는 것이기에 따로 선생님들을 초청하셔서 오직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기술적인 부분을 깊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입시 막바지 시즌이 되면 지원한 대학교에 맞춰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 전에 초반부터 계속 진행해오던 영화사 수업은 마무리가 되고 3월달부터 계속해서 써온 면접지를 학교별로 수정함과 동시에 학교 별로 실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예대와 서경대 면접 준비를 도와주신 강령쌤과 동국대 콘티를 도와주신 혜리쌤... 영화사 준비를 도와주신 건희쌤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보통은 면접 준비 담당이신 지윤쌤과 글쓰기 담당이신 예림쌤이 주로 학원에 계시고 이 맘때 시즌이 되면 선생님들이 더 오시게 되는데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정!!!!과 사랑 넘치게 가르쳐주십니다. 선생님들이 정말 좋습니다... 사실 이 글을 선생님들에 대한 연모편지일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선생님들 한분한분 모두가 학생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수업을 하신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학원쌤들은 믿지 않겠지만, 제가 정말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실기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의 한계가 보였고 입시라는 게 정말 죽도록 노력해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가 없어서 그 점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실기 보기 3일 전쯤 너무 힘들어서 늦은 밤 예림쌤께 글이 안 써진다고 다짜고짜 연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실례되는 일이었지만, 울면서 전화하는 저에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맘때쯤이면 우는게 정상이다! 잘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위로 해주셨는데 맨날 혼나기만 했던 저이기에 선생님의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릅니다. 또 국민대 면접을 보기 전 밤을 새며 면접 준비를 하고 마지막 모의 면접을 볼 때, 말을 못하는 저에게 속상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집에 가기전 지윤쌤께서 너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는거다, 너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스스로가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런거다, 너무 가고 싶었던 학교라 노력을 많이해서 그런거다 이런식으로 한서현 할 수 있다를 10번 큰소리로 외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때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따뜻해서... 울면서 한서현 흐ㅜ엉우엉ㅜ할수있다ㅜㅠㅠ라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별로 실기를 준비하고 정신 없이 바쁘게 살다 정신을 차리면 실기장입니다. 정신없이 살면 이 모든게!!! 끝나있습니다. 마지막 실기를 보고 나오면 정말 허무하고 이걸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싶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입시를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배워갈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었고 무언가에 이렇게 죽도록 노력해보았던 경험도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해 배울 수 있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입시? 정말 힘듭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영화과 가고 싶은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지, 그 많은 사람 중 한명이 나라는 사실도 힘듭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경쟁해야하고 나 스스로의 한계를 깨야한다는 점도 힘듭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다시 돌아가서 하라고 그러면 죽어도 못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힘들었기에 정말 선생님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포커스 선생님들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좋은 선생님이라고 정말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좋은 선생님이라고 해서 항상 위로만, 칭찬만 해주시는 것이 아닌 저를 위해 쓴 소리도 자주 해주시고 혼도 자주 나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주실 수 있으신 정말 좋은 선생님분들입니다.

 

쓴소리를 할 수 있다는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칭찬만 해주셨다면 저는 초반의 코찔찔이에서 머물러 있었을 겁니다. 선생님들의 채찍이 있어 제가 성장할 수 있었고 제 한계를 깰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 받은 배움과 따뜻함을 항상 간직하며 살겠습니다...ㅠㅠㅠ

 

 

 이 글을 보며 학원을 알아보는 학생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에게 맞는 학원인지 잘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합격 후기를 적고 있지만, 내년에 적으시는 분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만 영화 공부하러 대학교로 떠납니다 후후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