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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서울예대 영화과 합격후기 / 송유빈

관리자   /   2024-02-07

안녕하세요. 서울예대 영상학부 영화전공 23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송유빈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영화과 입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바로 포커스를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어 그냥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학원 가서 상담을 받고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 5월달쯤에 체계적이지 않은 학원 시스템,커리큘럼,선생님들에 대해 불만과 불안함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계속 어떻게 할지 고민 하다가 서울 학원을 가자라고 마음을 먹었고 엄마도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사실 3학년 때 학원을 바꾼다는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다니던 학원에서 오던 안정감도 있고 만약 새학원을 간다고 해도 잘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 등등..저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결정적으로 무조건 바꿔야겠다고 생각한건 전학원의 원장쌤 말 덕분이였는데 저보고 '너 지금 끊으면 무조건 재수!'라는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원장쌤이 저런 말을 했지만 전학원을 엄청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전학원에서 배운 것들도 입시에 엄청 많은 도움이 되었고 포커스 오기 전에 서울 다른 학원을 2일 정도 다녔었는데 그 학원을 탈출하는데 조언을 주시기도 하셨기 때문이죠. 2일 다닌 학원을 만약 계속 다녔다면 저는 진짜 재수했을 겁니다..^^ 전학원쌤이 저를 오래보시기도 하셨고 수시 끝나고 다시 온 학생들도 많다고 하였으니 걱정이 섞인 말이 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얘기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학원에 대한 불만이 하루가 아니라 계속 지속되고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다른 학원 상담이라도 한 번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포커스는 4명 소수정예 수업+1:1수업이라는 홈페이지 문구와 학생들이 정말 진심으로 썼다고 느껴지는 합격 후기들에 이끌려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할 때 사전글쓰기를 하는게 포커스 학원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입시에서는 학생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이 학생을 파악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명 소수정예 수업도 짱입니다. 일단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학생 한 명에게 할당되는 시간이 많아 피드백의 퀄리티도 그만큼 더 올라갑니다. 전학원은 한 반에 인원이 꽤 많았어서 확실히 포커스에서 받은 피드백 퀄리티가 더 좋았습니다. 본인이 자신을 잘 알고 잘 할 수 있다면 인원이 많은 수업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저는 무조건 소수정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1:1 수업에서는 제가 살아온 과정과 영화를 좋아하는 계기 등에 대해서 미리 적어가면 그걸 바탕으로 상담을 하고 추천 영화&책도 같이 알려주십니다. 근데 이걸 담당선생님 한 분이 고민해서 알려주시는게 아닌 포커스의 모든 선생님들이 고민해서 추천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포커스 선생님들에 대해 한 분 씩 얘기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류지윤 선생님

 

제가 면접지에 대답을 얼레벌레 적어가면 그 대답을 발전시켜주신 선생님이십니다. 교수님들이 제 대답을 들었을 때 좀 더 잘 들리게 수정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면접 연습도 지윤쌤과 같이 했는데 제가 말을 원래 잘 못하는데 연습도 많이 안 해서 제가 답을 하면 늘 한숨을 쉬셨습니다. 그래서 전 면접할 때 늘 무서웠는데 이 연습을 한 덕분에 면접장 가서는 덜 떤거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지 채우는 것 외에도 시사상식도 많이 알려주시고 영화에 대한 지식도 많이 알려주셔서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시고 학생들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시는 분이라고 늘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격도 유쾌하십니다. 다만..팩트폭력이 가슴이 많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잘한 점들도 알려주십니다!

 

제가 많이 밝아졌다고 여러번 얘기해주셨는데 제가 처음에 얼마나 음침한 사람으로 보였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익숙한 환경에 있는거랑 안 익숙한 환경에 있는거랑 텐션차이가 제가 극과극이긴 해서 왜 밝아졌다고 얘기해주셨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지예림 선생님

 

예림선생님과는 이야기 구성 수업을 했는데 진짜 제가 늘 한결같이 trash…….를 써가서 젤 힘들었던 수업입니다. 제가 원래 이야기를 잘 못 쓰는데 노력도 안 해서 자꾸 회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늘 최악의 이야기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 구성은 단기간에 안되고 정말 꾸준히 써보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림선생님의 피드백은 실용적인 피드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입시용 이야기는 이야기 구조에 맞춰서 써야하는데 그걸 적용하는게 진짜 어려웠는데, 제가 이야기를 써 가면 이야기 구조에서 안 맞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전학원에서는 붕 뜨고 모호한 피드백만 받아서 예림샘의 피드백은 실용적이라고 느낀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예대에서 애매한 예비를 받아서 한 3주 정도는 정시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세종대 대비 수업 때 제가 쓴 글을 보시더니 너는 서울예대 예비 빠지기를 물 뜨고 빌어라…라고 하셨습니다..!ㅋㅋ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하시면서도 저의 글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주시고 이걸 어떻게 고칠지 고민을 계속 해주셨습니다. 또 글이 한 방향으로 안 간다는 고민을 가진 저에게 짧은 글 쓸 때 팁도 알려주셨습니다. 

 

글은 여전히 많이 못 씁니다...ㅎㅎ 학교 가기 전에 글 좀 연습하고 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시 기간 동안 제일 감사했던 이강령 선생님

 

강령샘은 저의 1대1 선생님이셨습니다. 제가 엄청난 유리멘탈이라서 실기 시험 치고 멘탈이 탈탈탈..바스라지고 오면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됐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 다음 시험을 보러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실기 시험 치기 전에는 멘탈이 그렇게 중요한지 체감을 잘 못했었습니다. 멘탈이 바스라져도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전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이쯤 돼서 저의 실기썰을 얘기해드리자면  4개 학교를 4일동안 연달아서 면접을 봤는데 4개를 그냥 다 시원하게 말아먹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재수각도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경기도 숙소에 혼자 있었어가지구 혼자 타지에 있다는 서러움이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안 한 저의 잘못이기에 할 말은 없습니다.. 예대 시험은 다행히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앞에 친 시험들이 무조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예대는 진짜 잘 쳐야한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대 지원자는 천명이 넘었기 때문에..자신감도 없었고 기대도 안했습니다. 이때쯤 강령샘이 저한테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 말만으로도 엄청 위로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멘탈 엄청 흔들린거 티가 안 났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서 저 말에 너무 감사했던 것 같아요. 예대 시험치기 전날에도 더 공부하는 것보다 일찍자는게 낫다고 해주셨습니다. 저 사실 너무 불안해서 밤새고 시험치려고 했거든요. 근데 쌤이 톡 해주셔서 2시간은 자고 시험치러 갔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잤으면 작문 시험에서 졸았을 거에요. 

 

그리고 앞에서 제가 정시 실기 준비를 3주 동안 했다고 얘기했는데 이번 수능에 국어 등급컷이 예상과 다르게 엄청 올라가서 제가 원래 생각한 국어 등급보다 한 등급 낮게 나왔었습니다. 저는 충격을 먹고 강령쌤 톡은 읽었지만 약 한시간동안 답장을 못하고 '비둘기야 니 무슨 고민있나' 그 짤처럼 집 안만 계속 돌아다녔는데 그때 멘탈 챙겨서 정시까지 잘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주시면서 멘탈 재정비할 때 도움이 되는 글이 적혀있는 pdf파일도 보내주셨습니다. 이건 대학 가서도 써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강령샘이 해주신 위로들 글로 읽으면 별 말이 아닌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기 기간에는 진짜 멘탈이 상상 이상으로 바스라지기 때문에 힘든 시기에 위로 받으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대1 선생님이 계신다는건 포커스의 엄청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수업을 뭘 했는지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은데 수시 때는 서경,수원 면접 도와주셨고 정시 때는 영화 찍어 본 경험을 구체화 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수시 때 수원대 치기 전날 새벽 1시까지 면접을 도와주셨습니다. 또 정시 영화 찍어 본 경험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세세한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영화를 5편 찍어서 찍어 본 경험은 많았지만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정리가 잘 안 됐는데 강령샘 수업을 통해 정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강령쌤께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쌤입장에서는 제가 그렇게 좋은 학생은 아니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이 게을렀기 때문에..숭실대 이야기도 trash..로 적고 저 때문에 솔직히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위 선생님 3분 외에도 영화사 수업을 재미나게 해주신 장건희 선생님, 편집 수업을 가르쳐 주신 신혜리 선생님( 수업시간에 배운거 예대 가서 써먹었습니다..!), 촬영 수업을 해주신 채호준 선생님, 음향 수업 해주신 이찬미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 tmi가 너무 많이 섞인 것 같은데 그만큼 학원 선생님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는걸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과 입시 준비하면서 단편 1편이상은 꼭 휴대폰 카메라로 말고 전문 장비를 이용해 영화를 찍어보고 편집도 프리미어 프로로 해보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입시 준비하면서 실제로 단편 5편을 찍어 예대 면접할 때 엄청난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본인 전공이 기술쪽을 메인으로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그 분야를 꾸준히,깊게 파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입시 다 끝나고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제 인생에서 꾸준히 해본게 단 한 개도 없을 줄 알았는데 한 개는 있더라고요. 그게 편집입니다. 저는 편집에 대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중학생 때는 휴대폰으로 많이 편집을 했는데 진짜..온갖 무료 편집 프로그램을 다 사용해본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프리미어랑 에펙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잘 하지는 못 합니다..^^ 깊게는 안 팠거든요. 이제부터 공부해야죠! 암튼 저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예대 시험에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운도 많이 작용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또 영화 편식하면서 보지 말고 다양한 영화를 봐야합니다..저는 영화 제가 좋아하는거만 봐서 면접을 반은 망쳐서 2달 동안 진짜 피말리면서 예대 추합 기다렸습니다.

 

 

 

영화과 입시 시작할 때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입시 기간 동안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짜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하고 사실 매 실기시험마다 도망치고 싶었고 특히 서울예대 가서는 진심 ktx 타고 집으로 런하고 싶었습니다. (이건 비밀이였는데..아텍도 대체 어디인지 모르겠어서 지각할까봐 울먹거리면서 길 묻고 다녔습니다...ㅋㅋ)

 

그래도 저 진짜 재수할줄 알았는데 어떻게든 얼레벌레 합격은 했네요. 사실 합격한 것보다 재수 안 한게 더 기쁜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유리멘탈도 어떻게든 합격을 했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들도 할 수 있습니다..진짜.. 다들…화이팅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학원이 마법같이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학원을 plz...잘 선택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