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국민대학교, 성결대학교에 합격한 포커스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서론을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는 제가 합격 후기를 쓰게 될 지 전혀 몰랐거든요. 먼저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영화과 입시를 굉장히 오래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화과는 다른 예체능 분야와 다르게 정보도 너무 없고,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 감을 잡을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무작정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타 학원에 다니면서 입시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한 학원에 다니면서 이게 입시 준비인지 노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체계적이지 않은 수업에 지쳐갔고 결국 학원을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래 다녔던 학원인 만큼, 학원을 옮기는 것 또한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고심을 정말 많이 했지만 아마 그 결정이 저의 합격의 결정타를 미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원은 대형 학원이었고 그래서인지 한 명 한 명의 결점을 세심하게 들여다 보지 못 해,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포커스는 과외에 가까운 소수 정예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 내는 학원이었습니다. 저의 스타일이나 취향을 정확하게 캐치 하고, 저에게 맞는 영화나 책을 추천해주시면서 저에 대한 탐색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포커스에서는 2주에 한 번 정도 담임 선생님과 1:1 상담을 진행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단지 영화과 입시 뿐만이 아니라 제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자신감으로 나의 강점과 성격을 어필한 것이 합격과 직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커스에 입시가 3개월 정도 남은 6월에 등록해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3개월이 지난 1년이 넘는 타 학원에서의 시간들보다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먼저 지예림 쌤은 담임쌤이자 글 담당 선생님이셨는데, 수업시간마다 도끼를 들고 계십니다 (때리진 않아요!ㅎ) 그리고 제 글이 거지 같을 때마다 도끼로 책상을 내리치시곤 하시는데, 아직도 지예림쌤이 이마를 짚으며 탄식하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게으르고도 우울증 말기 학생을 만나 정신상담까지 같이 해주시느라 고생이 정말 많으셨습니다…ㅜ 류지윤 쌤은 강의실에 들어가면 늘 지윤쌤의 향수 냄새가 방 안을 가득 채웁니다. 향수 정보가 궁금하네요 (딥디크 아닌가요?) 류지윤 쌤과의 국민대 면접 대비는 정말 다시 생각해 보아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 어우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선생님은 이상하게도 저의 2배는 더 열심이셨고 그래서 지칠 때마다 더욱이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거지같고 빈 곳 투성이인 면접지를 채워주시려고 시험 일주 전까지 꾸준히 영화를 추천해주셔서 꾸역꾸역 흡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이강령 선생님과는 짧은 수업을 했지만 시험을 치르는 동안 정말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입시를 다니는 한 달 동안 너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수고했다고, 잠은 꼭 자라고 하는 따뜻한 연락이 지치고 주저앉았던 저를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선생님의 그런 말들이 없었다면 진짜 입시 중도포기 했을 것 같아요 ㅠ 국민대 1차를 붙고 2차를 준비하는 기간이 일주일 밖에 없는데 그 다음날이 바로 서경대 시험이었어서 너무너무 막막했습니다. 수업도 전혀 못 듣고 대비도 못 했었는데, 국민대 2차가 끝나자마자 다음날 서경대 시험을 벼락치기 하려고 강령쌤께 하루종일 새벽까지 폭풍 질문을 해도 장문으로 답변해 주셨던 정성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일주일동안 밤 새다가도 두세시간 씩은 자려고 했던 것 같아요! ㅠ 마지막으로 장건희 선생님! 선생님이 합격하면 밥 사주고 떨어지면 기프티콘 주신다는 말씀 기억하시나요?! 선생님 덕분에 어려웠던 영화사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힘차게 소리쳤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저 붙었으니까 밥 사주세요 ♥ ♥ !! 마지막으로 곧 입시를 하실 여러분들! 저는 입시를 빨리 시작한 케이스이지만 입시는 서두른다고, 남들보다 빨리 시작한다고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긴 시간의 입시에 지쳤었고, 한창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입시 기간동안 슬럼프도 심하게 찾아와서  황금같은 시간들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입시를 하기 전에 영화를 더 많이 봐 둘걸, 책을 더 많이 읽을 걸 하는 후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알아보신다면 무조건 포커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커스 재학생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학원에 상담을 받아봤고 두세군데의 학원을 짧게나마 다녀봤지만 포커스만큼 영화에 진심이고 진실성 있게 가르치는 학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공을 포커스에게 드립니다! 저 때문에 고생하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영화를 선택한 여러분들 모두 건투를 빕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