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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서울예대 영화과 합격후기 / 김소희

관리자   /   2024-02-23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예대에 합격한 김소희라고 합니다

 

 

 저는 재수생이었습니다. 현역시절에는 영화과에 가고싶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길이다보니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찾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22년 3월에 무작정 타학원에 찾아갔고, 시키는 대로만 했었습니다. 학원이 정해주는 컨셉.. 학원이 정해주는 영화... 결과는 광탈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교수님들에게 진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려주지 못해서인것같아요. 모든것을 정해주는대로 하다보니 저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요.

 

 

 그리고 현역 정시때 포커스를 만났습니다. 지윤쌤과 상담이 잡혔었는데요, 사전글쓰기에 어떤 글을 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왠지 그걸 잘 써가야 쌤들이 저를 더 잘 가르쳐주실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타학원에서 수시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던 글을 좀 더 고쳐서 가져갔습니다. 이제 1년이나 지난 일이기도 하고..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지윤쌤에게 어떤 피드백을 들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좋은 말은 못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구조도 갖춰져 있지 않고, 특색이 없는 글이다. 이런 피드백을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타 학원에서 아이디어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같은 반 친구들중에서 글을 잘쓴다는 평가를 받았었거든요.

 

 

 저는 현역 수시를 준비한 약7개월동안 잘못 배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단편 글쓰기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고, 합격하기 좋거나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학생 컨셉같은건 애초에 없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포커스 선생님들은 항상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저를 잘 모르고 있었고, 내가 누군지 깨닫는데에 1~2개월이라는 정시 준비 기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시험을 보기 직전까지도 아직 저에대한 확신도 없었고, 거기에 이번에도 떨어지면 재수라는 압박감이 더해져서 또.. 정시도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비록 예비도 없이 정시에 떨어지긴 했지만, 왠지 포커스에 계속 다니면 합격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있던건 아닙니다. 아마 제가 똥글을 쓰든, 말도안되는 면접 답변을 하든 항상 그것을 기반으로 더 좋은 방향을 만들어주시던 쌤들 때문이었을까요.?..

 

 

 다시 이번년도에 재수를 하면서 계속 들었던 질문은 같았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담임쌤이었던 항빈쌤과 계속 상담을 하고, 과제를 하고, 영화도 편식하지 않으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 생각했습니다. 7~8월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쯤이면 입시 마스터가 될 줄 알았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점점 더 미궁에 빠졌거든요. 성진쌤이 매번 저에게 왜 영화를 하고싶냐고 묻고, 제가 답변을 하지 못할때마다 나는 영화를 하면 실패할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9월쯤부터 제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성진쌤이 그때쯤부터 자꾸 저에게 외계인이다.. 상상친구가 있다.. 그런 말을 하셨던것같아요. 처음엔 그냥 놀리는 건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그런걸 좋아하는게 맞았습니다. 유튜브를 봐도 그런것만 봐왔었고, 상상친구(.....)도 다들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전 다들 하나씩은 있는 줄 알았죠.. 이렇게 말하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입시에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진짜 컨셉이 생긴거니까요. 

 

 

 그때부터 저에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자신감도 함께 따라왔고요. 교수님들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해도 그냥 저 자신을 보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포커스를 다니고 예림쌤과 수업하면서 좀 더 구조있고 말이 되는 글을 쓸 수 있게되었고, 지윤쌤과의 수업은 더 다양한 영화를 통해 넒은 세상을 볼 수 있게되서 좋았습니다. 성진쌤과는 더 깊이있게 생각하는 방법과 실질적인 입시꿀팁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제 똥같은 글과 말을 잘 풀이해주신 다른 쌤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담임쌤인 항빈쌤 저에게 맞는 영화들을 찾을 수 있었고.. 면접 준비 할 때 오히려 빡세게 몰아붙여주셔서 끝까지 정신 차릴 수 있었어요. 무심한듯 따듯하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칭찬들도 너무 많은 도움이 됐고요

 

 

 하지만 저는 포커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어떤 방향성을 잡고 어떻게 공부해야 합격 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조언해주는거라고 생각해요. 서울예대에 합격한것도 큰 기쁨이고 행운이지만. 포커스에 다녔던것도 정말정말 큰 행운인것같아요.. 아직 정시 준비 하는 포커스 학생분들이나 미래의 포커스 학생분들도 저와 같은 행운이 있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