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원예술대 영상디자인과, 서일대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 합격한 이지호입니다. 포커스 영화 학원을 2년동안 다니면서 합격 후기를 정말 정말 쓰고 싶었는데 결국 이 날이 오긴 하네요 ㅎㅎ 무언가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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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현역 때 처음 포커스 영화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그저 인문 논술과 비슷한 글을 잘 쓴다는 주변 칭찬과 영화를 좋아하고, 연출에 호기심이 생겨 영화과를 가겠다는 남들보다 한참 부족한 마음가짐으로 갔기에 저는 정말 백지같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는 포커스 영화 학원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현역 시절에는 류지윤 쌤, 지예림 쌤, 이강령 쌤과 함께하며 영화 뿐만 아니라 인문학 등... 돌이켜보면 저는 포커스 영화 학원을 다니며 더 나은 인간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포커스 영화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그저 입시 결과에만 몰두하는 게 아닌 학생 그 자체를 봐준다는 점입니다. 각자 담당 선생님이 배정되어 한 달에 한 번 상담을 합니다. 그 상담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지 끌어내주십니다. 이 상담에서 저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영화를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도, 그냥 인간 이지호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포커스의 장점을 말하라고 하면 하루종일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2년동안 정말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학원 규모가 작아서 더 정 붙이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정말 체계적인 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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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업에 대해서 더 세부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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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수업이 따로 있습니다. 면접 수업에서는 그저 질문과 답변 수정이 아닌 자세부터 말투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봐주십니다! 수업 때 배운 면접의 기본적인 부분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유용하게 쓸 것 같습니다 ㅎㅎ... 또 면접 답변은 정말 초반부터 입시 끝까지 계속 고쳐나갑니다. 이 부분에서 센스를 갈고 닦을 수도 있고, 생각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끊임 없이 답이 없는 것을 좇느라 많이 스트레스 받기도 했지만 이 과정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말하는 게 매력적인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 수업은 지윤 쌤이 봐주셨는데 항상 달달 떨었던 것 같습니다 ㅎ...  나중에는 오히려 면접장 가서 더 웃었던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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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문 수업 때는 정말 기초부터 천천히 가르쳐주십니다. 작문 수업은 예림 쌤이 담당하시는데 이야기 구조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이야기가 정말 부족하고 안 늘어서 예림 쌤에게 스트레스를 참 많이 드린 것 같습니다 ^_^... 또 대학마다 글 쓰는 방법이 다른데 (국민대 - 시 보고 작문 국민대 - 제시 글 보고 이후 상황 작문) 그렇기에 대학 별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팁도 많이 주시고 계속해서 연습합니다! 그리고 저는 작문 수업이 은근히 영화를 볼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 사실 예림 쌤 피셜 박명수 같은 마인드를 가졌는데요... 그래서인지 가끔 영화를 볼 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벅찰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문 수업을 통해 인물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인과관계를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이렇게 배운 것을 다른 곳에서 써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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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수업도 잠깐 듣습니다! 저는 이 영화사 수업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문과 기질...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재밌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ㅎㅎ 또 영화사를 배우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들을 접하게 되면서 좀 더 영화에 대한 견문이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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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시나리오 분석이 입시 유형인 학교도 있기에 시나리오 분석 수업도 잠깐 듣습니다. 시나리오를 받아서 분석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수업이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영화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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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는 특강 수업이 있습니다. 촬영 특강, 편집 특강, 사운드 특강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특강을 통해서 각 파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실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과 입시는 다 중요하지만 특히나 촬영 경험과 부전공이 중요한데 이 특강을 통해서 그런 중요한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메꿔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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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를 할 때도 왜 또 포커스를 갔는지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선생님들은 모두 잘 해주셨지만 제가 못 받아먹어서 결과를 못 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커스 다녀보면 정말 알 거예요... 선생님들은 모든 걸 주시거든요. 위에서 말했듯이 학생 그 자체를 봐주시는 점이 정말 좋았고, 저는 항상 솔직하지 못 한 사람이었는데 선생님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솔직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재수할 때 또한 정신을 못 차리고 방황을 많이 했는데 재수할 때는 박성진 쌤이 담당 쌤으로 함께하며 또 다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진 쌤의 돌직구가 저를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마지막까지도 완전히 새 사람이 되지는 못 했지만 저를 객관적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영화과 입시를 하며 제 마음에 대해서 많이 의심했고, 나보다 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서 의지가 약해지기도 했고, 여러모로 저를 정말 많이 의심했던 1년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다시 돌아가 영화과 입시를 다시 할 거냐고 물어본다면 다시 하고 싶습니다 ㅎㅎ 그만큼 포커스에서 많이 성장했고, 철도 많이 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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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결국 영상 디자인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영화과 입시를 하는 학생 중에 저 같은 학생이 분명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영화과 입시를 하며 영화과가 아닌 다른 영상과로 틀게 된다면 도망치는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현역 때는 수시 정시 모두 영화과만 적었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시작하며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영화 중에서도 영화 편집, VFX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꿈꾸는 사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안정적인 것을 추구해 졸업 후에도 편집 쪽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영화과에 가면 영화를 많이 찍어도 영상 편집은 혼자 익혀야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찾다보니 영상디자인과가 편집과 VFX를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시 2차에 계원예술대를 적게 되었고 면접 전형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저는 영화과를 꼭 가지 않아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공을 안 해도 영화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영화과 입시를 실패하거나 N수를 하게 되어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꺾이지 않길 바래요! 또 너무 겁 먹지 말고 모든 걸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입시 끝날 때까지도 겁쟁이였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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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끝난 후 4개월 가량 뇌를 빼고 살아서 후기가 참 중구난방입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이 글을 쓰면 정말 입시가 끝이라는 생각에 정리가 잘 안 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입시하며 합격 후기를 보며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포커스를 선택할 때도 후기의 영향이 참 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통해서 한 명의 학생이라도 포커스에 마음이 기울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인생 최대 행운은 포커스 영화 학원을 선택해 쌤들을 만난 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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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쌤들에게 온라인 편지 타임... 쌤들 정말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항상 생각날 것 같습니다... 초중고 시절 항상 반골 기질이 있었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워했던 저는 '선생님'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특별하게 와닿은 적도 없었는데 포커스 선생님들은 정말 참스승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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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쌤 현역, 재수 모두 게을러빠진 저를 열심히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역 때 담당 선생님이셨어서 2년 내내 알게 모르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지윤쌤한테 조금이라도 칭찬을 들으면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고, 내가 잘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그리 열심히,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지윤쌤 기억에 조금이라도 남는 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ㅎㅎ...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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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쌤 정말 저를 보며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절 보면서 정말 답답했는데 쌤은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재수할 때 정말 답도 없는 저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계원예대 말씀 드렸을 때 좋은 학교라며 이야기해 주시고, 합격했을 때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주셔서 제 선택에 좀 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정시 끝나면 찾아가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개강 후에 대학생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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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쌤 제 이야기 봐주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무언가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특히나 예림쌤에게는 더더욱 드네요 ㅎㅎ... 하지만 예림쌤과 함께하는 작문 수업 정말 재밌었습니다! 다른 쌤들 수업에 비해 예림쌤 수업 들은지 더 오래된 것 같은데 벌써 그립습니다... 부족한 제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시나리오 쓸 때마다 계속 예림쌤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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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빈쌤 처음에는 사실 무서웠습니다 ㅎㅎ... 근데 가끔 하는 사담도 재밌었고 저한테 용기를 참 많이 주셨었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면접 수업하면서 제가 부족한 게 너무 잘 드러나 자신감이 많이 깎였었는데 항빈쌤의 피드백이 그럴 때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실제로 면집장 가서도 항빈쌤과의 면접을 생각하며 좀 더 안 쫄은 척... 자신감 만땅인 척...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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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써내려가는 지금도 참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뵙고 싶습니다 ㅎㅎ 포커스 망령, 아픈 손가락 이지호 드디어 대학 갑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