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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인하대 영화과, 추계예대 영상시나리오과 동시 합격후기 / 이진형

관리자   /   2019-05-10

안녕하세요! 추계예대 최초합, 인하대 예비 합격했습니다. 많은 합격후기를 봤었고 자존감이 바닥이 났었던 상태여서 제가 18학번으로 합격후기를 쓸 날이 올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어서 합격후기쓰려니 뭔가 부끄럽네요..가군이자 1지망의 학교였던 곳에서 진짜 떨면서 열심히 시험을 봤지만 준비하던 것보다 훨씬 못했다는 생각에 제 자신에게 큰 실망을 갖게 되었고 남은 시험들을 한번도 떨지 않은 채 봤었던 것 같습니다. 추계예대 제시문장을 받자마자 헛웃음과 어이없음으로 못해도 2~3분은 쓴 것 같습니다. 남/여 라는 성별과 함께 '사랑'이란 단어가 나와서 압박을 가진 채  남녀의 사랑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모녀, 부자간의 사랑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움이 남더라구요..그리고 인하대에선 준비하던 방식이 아닌 다른 문제 형태였고 또 다양하게 요구된 문제로 진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펜을 잡고 있었으니까요. 심지어는 여러개의 잘못된 맞춤법을 봤지만 이미 울린 종소리에 고치지도 못하고 냈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팁도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ㅜㅜ시험때마다 쌤들께서 해주신 조언들을 생각하면서 저렇게도 생각해보고 바꿔보고 하면서 글을 써내려갔었습니다. 중요한 건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말씀들을 흘려듣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실기를 준비하기 시작한 때는 2017년 5월1일이였지만 포커스에는 수능이 끝난 다음주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수시 7광탈로 인해 자존심뿐만 아니라 자존감마저 바닥이 났었고, 수시때 다니던 학원의 수업 스타일은 저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흥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방식이라 제가 이야기를 쓰면서도 재미도 없고 뭘 하고 있는 지를 계속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시가 끝날 무렵에는 대입을 위해서 영화를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었습니다.

그러다 포커스를 알게 됐고 첫수업부터 강조하신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려고 노력하면서 점차 다시 영화가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쓴 글들을 재의쌤 우주쌤 정아쌤과 함께 보면서 고쳐야 할 점, 더 나아질 수 있는 점들을 알게 됐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계속 수정해 나가면서 또다시 쌤들과 이야기나누고 다시 피드백받는 점이 저는 특히 좋았습니다. 무작정 새로운 것만 주구장창 쓰는 것보다 수정해나가면서 저의 부족한 점들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물론 그렇다고 바로 고쳐지지는 않았지만..ㅎㅎ) 또한, 수업시간 외의 시간에도 글 수정하거나 새로 쓰면 보내서 피드백받으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피드백해주시는 목소리 너머 들리는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도 잊혀지지 않네요..감사했습니다ㅠㅠ

그리고 태규쌤과 함께 질문리스트를 채워나가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진짜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다른 사람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낯간지러웠는데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물어봐주셔서 나름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거 아닐까?라면서 같이 고민도 해주셔서 저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는 시간이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성진쌤과 수업외에 따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저에 대해 파악하시곤 던지시는 말들에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진짜 생각을 읽으시는 건가..?라고 한두번쯤은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정시반이여서 분석수업을 오래 하지 못했던 게 좀 아쉽네요..어려웠지만 영화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느낌이였어서 좋았습니다ㅠㅠ아 그리고 진짜 성진쌤의 촉으로 마지막에 추계와 인하로 바꾼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해요.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반이 바뀌어 초중반까지밖에 듣지 못했던 지연쌤의 수업 ㅜㅜ처음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너무도 어려웠고 어떻게 쓰는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지연쌤에게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여쭈어 봤었고 좀 더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써보라는 지연쌤의 조언에 틀릴까봐 주저하던 손가락을 멈추고 막 써내려가니 점점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도 진짜 진짜 재밌었구요..지연쌤...ㅣㅐㅍㄷ...ㅜ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영화과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은 점점 커져가는 만큼 두달동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이런 저를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