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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성결대, 대진대, 서일대 영화과 동시 합격후기 / 주욱탁

관리자   /   2019-05-10

안녕하십니까...포커스 공식 연예인(사실 문제아입니다.)이었던 주욱탁이라고합니다! 저는 이번 정시에서 18학번으로 성결대에 들어가게되었고, 그 외에도 대진대와 서일대에 합격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경상남도 합천이라는 영화관도 없는 곳에서 자랐습니다. 근데 영화를 그냥 생각없이 좋아했고, 정말 많이봤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은 저에게 ‘영잘알’이라고 불러줬고,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대에 이렇게 영화를 잘 아는 사람은 1%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굳이 하지 않아도 영화쪽으로 가서 먹고 살 수 있겠다고 환상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내신을 던져버리고 고3이 되었는데, 정확히 제 내신은 6.8이었습니다.

2016년 초, 고3이 돼서야 입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도 제 내신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대학을 갈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실기가 비중이 커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실기학원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정말 운좋게도 지인 분을 통해서 ‘포커스’를 알게되었습니다.

쌤들은 저에게 지금 내신으로는 힘들다고 하며 수능공부와 내신을 조금만이라도 올리면 많이 도움이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거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서 학원을 다니며 서울구경을 한다는 것에 미친듯이 들떠있었죠. 그러나 막상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숙제는 제대로 하지 않고, 서울에서 극장나들이만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고3인데 오히려 영화만 많이 더 봐서 내신은 더 엉망이 되었고, 불미스러운 일까지 터져서 저는 합천에서 영상통화로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수시철이 다가옵니다. 꾸역꾸역 숙제를 억지로 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수능공부를 깔짝대면서요. 저는 면접을 잘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모의면접에서 털리고 또 털렸습니다. 선생님들은 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셨죠. 저는 그게 제 자신이라고 계속해서 저의 생각을 미화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는 뭔가 자신감이 있었던 용인대 농어촌과 서경대에 올인을 했습니다.

수능을 쳤습니다. 망했습니다. 서경대학교는 최저도 못 맞췄습니다(국5,영5였는데 영어를 6을 맞아버립니다.) 다른 학교는 광탈이었습니다. 그리고......용인대 예비1번까지와서 끊기며 저는 어쩔 수 없이 정시로 가게됩니다. 이때의 트라우마는 정말...어우...근데 그러면서도 제 내신이 계속해서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내신을 5등급까지는 챙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신이 ‘안’중요한게 아니라, ‘덜’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시때 저는 용인대와 같은 형식의 시험인 ‘명지대’에 올인하게됩니다. 그리고 서울예대 농어촌도 ‘나름’열심히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름’이죠.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저는 또다시 학원에서 말썽을 피우게 됩니다. 그것도 시험 직전에 말이죠. 저는 이 말썽이 입시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거라 확신했고, 명지대와 서울예대 중 하나는 붙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명지대는 예비도 못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학교들도요. 그러는 와중에 서울예대는 예비2번을 받게되었습니다. ‘재수’라는 글자는 1도 생각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재수=실패한사람들이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막상 다가오니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쪽팔리기도 했구요. 갑자기 부모님이랑 선생님들께도 미안함이 막 왔습니다. 그렇게 절망만 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저에게 다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노량진의 재수학원을 소개시켜주셨고, 저는 부모님과 학원에 등록하고 고시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참...고시원의 방을 처음 봤던 순간은 잊지 못합니다. 정말 관하나 들어갈 수 있던 사이즈였습니다. 저는 여기를 탈출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4월은 학원숙제도, 수능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제가 받아본 성적중 가장 좋았습니다. 그러자마자 저는 정신이 풀려서 영화를 마음대로 보고 다녔고 나태해집니다. 3월의 그 다짐이 서서히 잊혀졌죠. 평소보다 학원에 지각을 더 많이 하게되었고, 선생님들도 저의 태도에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어중간하게 여름이 지나가게 됩니다.

9월 모의고사, 6월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또다시 수시철이 다가옵니다. 저는 뭘 한걸까요? 제 자신이 1도 성장하지 못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우여곡절 수시 준비를 시작합니다. 정말 간절하게요. 수능이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실기 준비를 했습니다.

역시나, 다 떨어졌습니다. 붙을 것 같던 동아방송예술대도 예비를 받게됩니다. 수능을 쳐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년과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동아방송예술대에서 쳤던 면접이 이제서야 면접을 어떻게 봐야 교수님들이 좋아하시는지 깨닫게 된 시험이였거든요. 저는 11월초, 짐을싸서 고시원에서 합천으로 내려갑니다. 수능을 치기 위해서요.

수능을 봤고,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그리고 다시 서울의 고시원으로 올라가서 정시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요. 그리고 저는 저와의 약속을 했습니다.

1.학원 30분씩 일찍가서 공부하기.
2.영화관 평소에 비해서 덜 가기.
3.씨네21이랑 2017년 영화이슈 매일 읽기.
4.과제는 무조건 하루 전에 올리기.

사실 저 네가지가 정말 웃길 수도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게으르고 불성실했던 저에게는 중요한 것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것들을 정시를 준비하면서 지켜나가면서 조금은 제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노력이 뭔지도 2년이 넘어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 가장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정시 시험을 치게되었습니다. 긴장을 1도 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대학에 떨어져서 면역이 생긴 것 같기도 하지만, 스킬이라는 것을 알게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삼수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조금의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결대, 대진대, 서일대에 붙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높은 학교를 쓰시는 분들은 이렇게 긴 후기를 읽으면서 겨우 저 정도밖에 못갔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회시키면서 살아왔던 제 인생에 비하면 정말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합격한 순간의 기쁨은 글로 묘사하기는 힘드네요. 이렇게 제 입시는 끝이났습니다.

저는 문제아였습니다. 참...지금 생각해도 답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것들은 다른 합격후기에서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엄청난 능력자분들이 떠먹여 주시지요. 근데 저는 그것을 뱉는 것을 넘어서서 밥상을 걷어차기까지 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쌤들은 밥상을 계속 차려주셨죠. 저는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였으면 저는 이미 작년쯤에 끝이 났겠죠.

포커스를 다니실 분들, 혹은 다니고 있는 분들에게도 몇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 지각을 하지마라, 과제를 하루씩이나 일찍올려라. 이런 말들은 하지않아요. 다만, 저는 진짜 내신이나 수능성적은 ‘안’중요한게 아닌, ‘덜’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수시에서 떨어졌다고 슬퍼하지마세요. 수시는 붙으면 좋고 안붙으면 그만인 ‘연습게임’처럼 생각하시면 좋을겁니다. 그리고 진짜 뻔한 말인데, 저같은 사람도 붙었습니다. 제가 누군지 더 궁금하다면 선생님들께 물어보는게 더 빠를겁니다. 여러분들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합격 후기를 2월까지 올린다고 했는데 또 못지켰습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신분들...제가 원래 이런사람입니다.

학원이 인생을 바꾼다...이런 말은 오바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홍보문구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꽤 성장한 편입니다. 여러분도 그럴거구요. 아마 영화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특출난 점이 없다. 다른 친구들과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걱정거리가 될겁니다. 하지만 이 학원에서 여러분들에게 해주는 것을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포커스는 여러분의 인생을 각색해드립니다.’

저는 이 한문장이 이 학원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얻고 바뀌는게 너무 많은 곳입니다.

선생님들, 진짜 2년넘게 참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큰 절이라도 울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포커스인들에게는 응원을, 다닐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그냥 다니세요 라고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에서 필요없는 부분들을 쳐내느라 조금 걸렸네요(사실 이것도 핑계가 절반이상이겠죠...)...근데 쳐내도 뭔가 문장의 흐름이 이상한게 많네요. 후기가 늦어서 죄송하고, 조만간 학원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