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 하위메뉴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합격의 전당

HOME 합격의 전당

합격의 전당

2021학년도 명지대 영화전공 합격후기 / 노규환

관리자   /   2021-01-04

안녕하세요. 2021년 명지대 영화과에 합격한 노규환입니다. 전주에 사는 저는 단편영화제에서 봉사활동하다가 만난, 저보다 한 살 많은 포커스 선배님의 추천으로 학원에 오게되었습니다.(전주에서 서울까지는 너무 힘들다는...) 제가 1년동안 학원을 다니기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중 하나가 성장입니다.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지라, 소크라테스가 그랬던 것처럼 산파술로 끊임없는 질문을 하는 곳이 바로 이곳 포커스입니다. 좋아하는 영화가 뭔지? 왜 영화가 하고 싶은지? 나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는 것 등등. 이러한 고뇌를 하다면 보면 내가 어떤 삶을 살았고 누구인지 대략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면 앗! 내가 짝사랑을 너무 심하게 해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좋아하는구나, 앗! 현실이 불만족스러워서 영화속 세계관을 사랑하는구나, 그래서 영화가 하고 싶구나. 으앗! 글에 갈등이 항상 부족한데 내가 현실에서도 갈등을 피하는 사람이구나. 이런 인과관계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자기이해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고 나서는 나 자신과 친해지고 가까워졌다고 느꼈고, 이후에는 면접과 글쓰기에 도움이 됬습니다. 여튼 저는 포커스에 오기전에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쥐똥만큼도 하지 않고 살아서 그런지, 이러한 질문들이 굉장히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학원을 잘 다녔다고 느꼈던 부분중에 다른 하나는 영화를 보는 시각입니다. 학원을 다니기전에 영화를 600편 정도 본 ,자칭 영화광 이었는데 문제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내용이 백지장이 되어 머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런 현상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이럴거면 영화 왜 볼까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거짓말처럼 금방 해결되었는데 영화이론에 대한 공부를 배우면서 부터입니다. 영화 이론 중 3막구조를 배우다 보니 영화를 볼 때 스토가 자동으로 3막구조로 정리가 되고 머리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단편영화 스토리 맞추기나 , 도서 <영화의 이해> 수업, 영화 속(록키, 1987)에 나오는 상징들을 맞추며 자칭 리틀 영화 비평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말하자면 말하기 실력이 향상 되었다. 입니다.

학원에서 정해주는 고전영화를 미리 본 후에 자신의만의 시각으로 ppt발표를 합니다. 면접 대비와 영화적인 안목을 넓히기 위함이 취재로 보이는 ppt발표에 박수를 치고 싶은 이유는 사실상 19년 인생 통틀어 발표를 할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입식 교육이 판치다 보니 학교에서 ppt발표를 할 일이 별로 없거니와 남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꺼내기 쑥스러워 하는 저의 환경을 비추어 봤을 때 발표수업은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발표형식도 자유럽게 할 수 있고 발표자도 영화학도요 듣는이도 영화학도여서 나만의 관점으로 발표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함도 컸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와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1년을 다시 되돌아봤을 떄 영화와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어서 그게 가장 좋다고 느낍니다. 전주에서 서울까지 가는 것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주셔서 이런 생각이 더욱 드네요... 인간적으로나 영화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