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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국민대, 명지대 영화전공 동시 합격후기 / 김가민

관리자   /   2021-01-19

안녕하세요! 국민대 영화전공 21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김가민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화과를 희망했습니다. 지방에 살았지만 운 좋게도 과외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을 글도 쓰고, 영화도 보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입시를 코앞에 두고 문득 불안하더라구요. 한예종 8월 입시나, 세종대 시나리오 대회를 참가해보니 제가 너무 우물 안에만 갇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학기 시험을 전부 마치고 부랴부랴 서울의 입시 전문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까지도 별로 학원을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하던 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이미 처음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몇 개월 째 글을 쓰지 못하고 있을 때였어요. 아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변화하기에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사전 과제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 걱정을 성진쌤과의 첫 온라인 수업에서 전부 날려버릴 수 있었어요. 제 글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솔직히 잘 쓴다고 단언하듯이 말씀해주신 게 (자존감에) 도움이 됐습니다. 문학적으로 글을 쓴다는 문제점을 지적해주시기도 했고, 또 두 번째 수업 때 첨삭요정쌤께선 ‘카메라로 글쓰기‘라는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점이 객관적인 동시에 전문적이었고, 그래서 포커스를 선택했답니다. 실은 그냥 느낌이 좋았어요. 상담 받아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당:)

저는 10월 초가 돼서야 첫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성진쌤 도훈쌤 수업을 처음 들었어요. 아무래도 시험 직전에 들어와서.. 늦깎이 수험생마냥 겉돌 걸 각오하고 학원을 찾았는데 다들 너무 편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적응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날부터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일부러 이러나? 하는 생각도... 조금 했습니다. 머지않아 그런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요. 두 분 수업에서는 면접 준비도, 논술 준비도 하고 영화계의 수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 구성도 할 수 있고요. 언제나 수업보다는 시나리오 회의를 하고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해주십니다. 여러 모로 배운 게 많은 수업이었어요.

논술을 준비하면서 지연쌤 수업을 들었는데 지연쌤은 정말 언어의 마술사이십니다.. 논술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는데 수업 들으면서 많이 배웠어요. 또 거창하지만 쌤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에 임하는 태도라던가 그런 것에 대해 배우고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었답니다. 지윤쌤 도경쌤께선 제가 수업을 많이 못 들은 탓에 질문이 많았을 텐데도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또 함께 고민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두 달 남짓한 시간을 포커스에서 보내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내’가 묻어나오는 글을 쓸 수 있게끔 제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주신다는 점입니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또 진실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편한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못하는 편인데도 포커스에서는 어느새 이야기를 하고 또 그걸 글에도 반영하게 되더라구요. 희한하게 원장실 소파에만 앉으면.. 말이 많아지는 저를 감당해주신 성진쌤께 감사드립니다

 

수시 전 여름, 한예종 면접을 보고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곶이에서 석수까지 한시간 조금 넘는 거리를 엉엉 울면서 갔어요... 10분 남짓한 면접 시간동안 준비한 답만 기계적으로 늘어놓은 게 너무 후회돼서요.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그런 껍데기뿐인 답에 진심을 채워 넣어준 게 바로 포커스였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예요. 지방에선 접할 수 없었던 정보를 듣고, 다양한 수험생들을 만나 함께 토론하는 모든 수업이 영화와, 영화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낀 포커스는 학생에게 의지만 있다면 100이고, 200이고 끌어낼 수 있으며 또 그만큼 얻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언젠가 성진샘께서 포커스와 함께라면 경쟁률은 1:1이라는 말을 하신 적 있는데.. 그 말이 맞았어요ㅎㅎ

저는 예술이 결국 자기표현이라는 사실을 포커스를 통해 온몸으로 깨달은 것 같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글, 재미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오랜 시간 글을 써내지 못했지만, 긴 시간의 종지부를 포커스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 또는 누구나의 사소한 일상에도 영화적인 순간이 있다는 것, 그게 이야기가 되고 영화가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간 정말 감사했어요(´▽`ʃ♡ƪ) 수험생 여러분도 파이팅! 하시고 모두 힘든 시기인만큼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해요. 포커스와 함께라면 경쟁률은 1:1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