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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추계예대 영상시나리오학과 합격후기 / 최수연

관리자   /   2021-02-10

추계예술대학교 영상 시나리오과 21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 22살 최수연입니다.

사실 예체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소 갑작스럽고 거창하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스무 살, 수능을 끝낸 직후에 부모님과 저는 어떻게든 인서울이라도 해보려 했고, 그 틈을 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글 쓰는 쪽을 부모님께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인터넷을 둘러보던 저는 <포커스 영화학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여러 이유들로 자존감이 내핵을 뚫고 내려가던 시기였고, 결국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글 뿐이라는 생각으로 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결국 우리가 하는 것은 시네마 테라피다.’ 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단순히 입시를 가르칠 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 사람을 치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아마 이번년도 최고의 수혜자는 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원에서는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 작성법을 가르쳐 주셨지만 결국 제가 얻어간 가장 최고의 수혜는 나 자신을 드러내는 법이였습니다. 멱살 짤짤 흔들며 저조차 몰랐던 속 이야기를 꺼내 주시던 원장 선생님부터 도훈 선생님, 지윤 선생님, 보라 선생님, 도경 선생님과 지연 선생님,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던 첨삭요정님 까지, 거쳐온 모든 선생님들이 한 분 한 분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이였습니다.

약간... 내돈내산 느낌으로 홍보를 해보자면 기본적으로 학원 수업이 최대 4명, 적게는 1대 1로 진행되어 선생님들께서 한 명 한 명을 주의 깊게 살펴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내가 만일 영화과를 가지 않더라도 언젠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밀도 있는 수업 내용과 과정이였습니다. 단순히 입시 글쓰기 뿐 아니라 영화의 시대성을 따라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영화라는 것이 지닌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특히 제가 잠시 입시를 쉬고 있던 시기에도 끊임없이 제가 쓴 글을 검토해주시고 시나리오 첨삭을 진행해주신 원장 쌤이 계셨고, 언제든 나 스스로가 글을 쓰기만 한다면 기꺼이 첨삭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게신 덕에 짧지 않은 입시 기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쪽으로 꿈을 가지고 있음에도 쉽게 예체능을 결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던 사람 중 한 명이고요. 이미 대학을 합격한 지금도 취업과 진로에 대한 걱정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보지 않았을 뿐, 생각보다 세상엔 수많은 방법과 길들이 있더라고요. 다시 글을 시작하기까지 제 10년간의 방황을 떠올려본다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 눈 앞에 자신이 원하는 길의 외관이 험해보인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 만큼 미련한 것도 없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바가 있다면 이 곳에서 분명 얻어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학원을 통해 얻은 것들이 수 없이 많고, (아마 이제야 심리적 여유가 생긴 덕이겠지만...) 늦게나마 그것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조차도 수십 번, 쉽게 놓으려던 제 꿈들을 다잡게 해주시고 든든하게 지지해주신 포커스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정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