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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세종대 영화예술, 동방예대 영상제작과 동시합격 후기 / 최윤화

관리자   /   2021-02-17

안녕하세요, 2021학년도 세종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정시로 합격한 최윤화입니다^_^

사람 쉽게 안 고쳐진다고 합격 후기도 미루고 미루다가 쓰네요 ㅎㅎㅎ

일단 등록을 고민하며 후기 읽는 분들이 많으실 테니~~ 포커스의 많고 많은 장점 중에 딱 세 가지만 말씀 드리면,

첫 번째로 반 편성이 소수 정예이고 학생들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습니다. 선생님에게만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썼는지 제 생각을 말해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느낀 제 글에 대한 감상평을 들으며 시야를 넓힐 수 있어요.

대화가 오가니 자연스레 친해지기도 했구요! 실기 준비도 중요하지만 영화 입시라는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난 것도 소중한 자원이 됐습니다.

두 번째는 이야기 구성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교별로 시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목표하는 대학에 맞춰 면접, 논술 등 다양한 전형을 공부할 수 있어요. 실기 외에 학종 자소서 첨삭도 꼼꼼히 해주시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알려주십니다.

특히 세종대는 현재 거론되는 시사 문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세 번째는 제가 포커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ㅠㅠ.. 사전 글쓰기 상담에서도 느꼈듯 학생의 내면까지 들여다봐줍니다. 본인이 잘 모르는 주제의 이야기를 쓰는 것만큼 진정성 없는 글도 없다고 배웠고, 또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기에 내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건 남들에게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진쌤은 일대일로 상담도 하며 개인적인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감춰놨던 생각들을 입밖으로 뱉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이러한 훈련이 글쓰기뿐만 아니라 면접에도 적용되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의지할 곳이 있으니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되구요!

수강생들도 읽어보지 않을까 싶어서 이후로는 조언삼아 입시 이야기를 써봅니다...! 심심하니까 필리버스터 할 거임

우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영화과 입시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던 차, 커뮤니티를 통해 학원을 추천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포커스였구요.

여러 학원을 비교해봤지만 사전 글쓰기를 통한 상담과 소수 정예 수업이라는 것에서 차별점을 느꼈고 연락을 드려 상담 날짜를 잡았습니다.

상담 내내 선생님과 학생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해주려 하는 학원인 게 진심으로 와닿았습니다.

사실 상담이라길래 대략 커리큘럼이나 학원 소개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문체가 어떤지, 제 성적과 역량으로 어느 대학에 유리할지 등등 세밀한 부분도 설명해주셨고,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가주셔서 입시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저의 주관이나 개인적인 부분들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충동적인 것도 있지만 포커스가 아니면 성에 안 찰 거 같아서..ㅋㅋㅋㅋㅋ 다른 학원 상담은 해보지도 않고 등록을 했고 그렇게 고3의 문을 포커스로 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ㅠ 수능 공부와 실기를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날이 지날수록 남들 문제 풀 시간에 글을 쓰고 있어도 되는지, 영화를 봐도 되는 건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수능 공부도 많이 밀렸었고.. 결국 3월 즈음에 잠시 학원을 쉬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 정말 다행이었던 건 성진쌤이 계속 연락을 주셨어요. 생일도 챙겨주시고 ㅋㅋㅋㅋㅋ 학원 등록하라는 내용이 절대 아니라 모의고사는 어떻게 됐는지, 내신은 잘 챙겼는지 등.. 학원에 다니고 있지 않았음에도 저를 여전히 제자로서 챙겨주신 덕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꼭 포커스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무튼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솔직히 후회를 좀 했습니다. 약 4개월의 공백 탓에 남들에 비해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뜩이나 장도 약한데 맨날 수업 전날 이거 먹고 탈나고 저거 먹고 배 아프고 이래서 자주 빠졌고, 과제도 후기처럼 미루다가 잘 안 해갔어요..ㅎ 성진쌤이 절 버리지 않으신 게 신기할 지경..^^♡ 당연하게도 수시는 다 떨어졌습니다.

잠시 포커스의 품을 떠나 수능을 치고.. 국어 영어 외에는 비실기 학교 입학은 꿈도 못 꿀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시 준비로도 충분히 끔찍했는데 자연스레 정시 실기까지 봐야 하는 상황에 눈앞이 캄캄했어요.

도훈쌤께서 늘 제게 영화에 대한 간절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셨었는데, 그 와중에도 태도는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스파르타식 학원으로 옮겨야 되나, 이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거 진짜 비밀이었는데 암튼.. 학원 옮길지 고민하면서 후기 읽고 있는 수강생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써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아무 생각 없이 하라는 것만 해가고 그마저도 몇 개 안 해가던 중 어느 날 성진쌤이 한 마디 하셨습니다. 너처럼 학원에 의존해서 발만 찔끔 담그는 애들은 절대 대학 못 간다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심정으로 웃어 보이긴 했지만 속은 문드러졌습니다. 너무해!!!!!!!!!

근데 그 얘기 안 해주셨으면 절대 정신 못 차렸을 걸요. 집 가는 길에 그 말 곱씹으면서 진짜 정시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진쌤도 그러라고 하신 말씀일 테니까요.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슬럼프가 왔어요..ㅋㅋㅋ 언젠가 성진쌤이 제 글을 칭찬해주셨던 딱 한번의 기억에 발목 잡혀서 왜 그런 글이 다시 안 나오는지 몇날며칠을 끙끙댔고 그냥 딱 죽고 싶었습니다... 죽기살기로 하려다가 진심 죽을 뻔함

그러다가 세종대 실기 바로 전날 과제에서 그때와 같은 글이 나왔고, 또 잘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재능을 그 날 다 썼는지 세종대 1차 글쓰기를 말아먹고 왔습니다...... 쌤한테 2차 면접으로조차 소생 불가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숭실대나 미리 준비할까 이 생각도 했는데, 입 닫고 일단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선생님들을 포함해 저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밤늦게까지 쌤들과 2차 대비 모의 면접을 진행했고 면접 하루 전까지도 많은 것을 바꾸고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진쌤의 조언 덕에 저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교수들에게 끼워맞춰 대답하려는 태도를 고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면접 당일, 지윤쌤이 강조하셨던 면접용 연기를 해가며 나 진짜 진심 이 대학 영화과 아니면 안된다는 눈빛으로 교수님들께 저를 진솔하게 어필했고, 결국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아무리 입시는 운칠기삼이라지만 포커스와 만들어낸 3이 정말 강력했던 거 같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힘을 실어주니까요.

진심을 담으려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정말 해드리고 싶은 말은, 자만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자학하지도 마세요. 지나간 과거로부터 비롯된 자책과 후회로 현재를 망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제가 쌤들이 해주셨던 날선 말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마냥 낙심해서 포기했다면 이런 성과도 내지 못했을 거예요. 들끓는 감정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가세요.

걱정은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뤄두고 포커스와 스스로를 믿으며 묵묵히 밀어붙이다보면 원하는 결과는 분명히 오게 돼있습니다.

합격 발표가 나고 그 날 저녁에 쌤들한테 전화가 왔었는데요, 성진쌤이 전화 끊기 직전에 행복해라! 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 들은 순간부터 이 후기를 쓰는 지금까지 행복하기만 합니다. 제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를 끝까지 품어주신 성진쌤, 도훈쌤, 지윤쌤, 보라쌤, 지연쌤, 도경쌤, 첨삭요정쌤까지!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튼 포커스의 징징이 포커스의 악마의 재능.. 이하 악재는 여기서 물러납니다. 빨리 닭발에 소주 먹어용~~ 알라부

저 진짜 주술회전 보러 가야댐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