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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한예종 영화과 합격후기 / 오진우

관리자   /   2021-12-29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한예종 영화과에 입학하게 된 오진우입니다. 저는 포커스 영화학원의 '진골'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9년 12월에 처음으로 포커스 학원에서 입시 상담을 받았을 때부터 반수를 하고 20살이 된 지금까지 포커스 학원과 저는 늘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그만큼 학원을 오래 다니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입시는 당연히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저에겐 입시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과 '좌절'이었습니다. 예술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재능을 믿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있다고 믿은 그 '재능'이 부정당했을 때 오는 좌절감과 우울감의 크기는 어쩌면 자신의 인생의 전부를 부정당한 것과 같은 크기로 다가옵니다. 한마디로 "내가 지금 헛걸음을 하고 있나? 내게 재능이 없으면 어떡하지?"란 질문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힐 때 누군가는 돌아서고, 누군가는 꿋꿋이 버텨냅니다.

입시에서 가장 괴로웠던 것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심적인 문제'이었습니다. 저에게 포커스 영화 학원은 그런 심적인 문제를 치유해주는 '안식처'이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흔히들 말하는 대형학원과 포커스 영화 학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 학원에서는 개개인에 대한 아주 사소한 고민들까지 들어줄 여력이 안됩니다. 당연히 그곳의 입시 결과는 화려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쏟아붇는 '인력'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커스 영화학원은 말 그대로 '소수정예'입니다. 소수의 인원과 함께 영화를 배우는 수업의 방식은 단순히 영화를 배우는, 입시를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저'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배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과 이런 저런 많은 대화들을 주고 받으며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저에 대해 함께 들여다 보는 방식을 통해 입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심적인 문제들을 '치유'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많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치룬 시험인 '세종대 시나리오 경진 대회'에서 3시간 동안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아 백지로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부모님 차를 타고 집에 오며 원장 선생님께 연락해, "저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잠시 학원을 쉬고 정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때 당시 건넨 따듯한 위로가 마음에 남아, 이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한 달 후에 학원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 아쉽게도 수시에서 넣었던 학교들을 떨어지고, 운좋게도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정시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얻어 중앙대 영화과에 지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붙잡고 있던 마지막 희망인 중앙대도 최종 예비 1번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전화는 오지 않았고, 제 앞에서 줄이 끊기는 비참한 상황과 마주했습니다. 그때도 원장 선생님인 성진 선생님께서는 늘 따듯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이후 2020년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성적에 맞춰 한국외대 영문과에 들어가 2021년에 반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반수를 하는 와중에도 '심적인 문제'들이 저를 늘 괴롭혔습니다.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받은 학점 '0.41'이 저를 괴롭히고(물론, 공부를 안 했습니다.), '재수생'이라는 저의 신분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저는 늘 영화를 사랑했습니다. 아무리 당장 인생이 힘들어도 영화는 '애증'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2021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포커스 영화 학원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마지막 남은 티켓인 한예종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당시 한예종 1차 글쓰기 시험장입니다. (거의 조선시대 과거 제도 수준이고요.) 저는 사실 지하철에서부터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한예종과 가까운 역인 들꽃이 역에서부터 시험을 치루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니 저들중에 과연 내가 뽑힐 수 있을까 도통 감이 안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가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포커스 영화 학원의 가르침' '저에 대한 믿음'. 이전에 제가 떨어진 무수히 많은 학교의 시험과 이번에 치룬 한예종 시험의 다른 점이 있다면 저의 '솔직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영화감독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성진 쌤의 말을 떠올리며, 그동안 숨겨왔던 저의 치부와 상처들을 온전히 드러내려 용기를 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솔직함이 시험장에서도 나올 수 있는 이유에는, 장 기간 쌓아올린 선생님들과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가족같은 포커스 영화학원의 따뜻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는 여러분, 좌절하고 힘든 순간들을 겪어도 절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요! 포커스 영화학원과 함께 상처들을 치유하고 영화, 그리고 '자신'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꼭 여러분들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영화나 시나리오에 관한 이론적인 지식들, 어디에서든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스 영화 학원은 단순히 '영화'만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어쩌면 '인생'을 배우고 가는 곳 같습니다. '입시 준비'라는 딱딱한 틀에 자기를 가두며 힘든 공부를 하기 보다, 학교 공부를 하다가도 학원에 와서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 나누고 배우며, 때로는 선생님들, 가지각색의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하며 지친 영혼을 '치유'합시다.

오랜 기간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박성진 선생님, 김도훈 선생님, 류지윤 선생님.....정말 감사합니다. 오랜 기간 포커스 영화 학원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은 즐거웠건, 힘들었건 애틋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합격'이라는 선물을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 거야. 지울 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으니까..."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아비정전> 속의 대사를 학원에 전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의 끝에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