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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성균관대 영상학과, 서울예대, 경희대 영화과 동시합격 후기 / 이용길

관리자   /   2021-12-30

작년 수기를 쓰신 분이 자신의 네이버 프로필을 올리셨더군요.

전 별 볼 일 없지만 흉내 좀 내보겠습니다(신청도 안 했는데 포털에 올라왔더라구요).

https://movie.naver.com/movie/bi/pi/basic.naver?code=451790

포탈 쓰비-스에 정보가 많진 않으나, 어쨌든 저게 접니다. 이제 수기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이 달콤하면서도 각박한 자본주의 사회 속, 입시판 또한 사교육이 없으면 작두 위를 걷는 듯한 위태위태한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학원은 결국 돈이더군요. 낸 돈 만큼 서비스를 제공받는... 각설하고 이 학원은 분명 제값을 합니다. 꼬박 꼬박 학원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듣고...

헌데. 자신이 더욱 노력을 하며 이 입시를 진심으로 대한다면 이 학원은 '돈값' 이상의 시너지를 줍니다. 원장님이 적어도 불안에 떠는 가련한 학생들 돈을 긁어모아 부자 되시려고 학원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열심히 할 거면 우리도 열심히 도와줄 거고, 안 할 거면 나가라는 것이 학원의 모토랄까요? 안 될 것 같은 학생들, 슬렁슬렁하는 학생들 다 쳐내시더라구요. 제가 본 것만 몇 번입니다. 암튼 적어도 사기당할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비에 싹 젖어 혼자 상담하러 왔던 지난 4월, 타 학원들보다 낡은 시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초중고 사교육을 거~의 안 하긴 했지만 첫눈에 봐도 여긴 무슨 불법 아이템 공장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동행하시지도 않고 혈혈단신 혼자 왔기에 대충 시간 때우는 형식적인 상담을 기대했습니다. 꿉꿉한 습기가 더해져 불안감이 더욱 엄습했고...

1시간 뒤(상담이 꽤 깁니다) 상담을 마치고 곧바로 이곳으로 학원을 결정했습니다. 한 학원의 원장치고는 젊어 보이시는 분이 제가 써온 글을 바탕으로 상당히 많은 걸 파악하셨어요.

제가 합격한 학교들은 포트폴리오, 학생부, 실기면접 위주의 학교였습니다마는, 굳이 이것들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원래 제가 면접을 좋아하며 즐기는 스타일이었고, 학원에서는 부가적인 케어와 자료를 받으며 마무리를 했으니까요. 포트폴리오도 코흘리개 초딩부터 해온 각종 영상을 고등학교 때도 꾸준히 만들었는지라 이 글을 볼 분들께 도움 될 부분은 딱히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쉽게 예비번호를 받은 학교의 실기인)글쓰기에 관한 부분입니다. 합격은커녕 전형비가 아까울 글을 쓰던 저는 여기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었던지라 의미가 깊습니다. 개개인에 맞춰 도움을 주시기에 자세한 과정을 적기는 뭐하지만, 정말 더럽게 지지부진했습니다. 원장선생님과 다투다시피 하면서 피드백을 하고 매번 꾸중을 듣고...


으르르르.. 컹컹 왈왈

7~8월은 1:1 수업을 할 일이 많았기에 대략 수업 시간은 위와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마치 하룻강아지를 상대하는 원장 사자...

입시에 필요한 이런저런 베이스는 기존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안드로메다를 지향하던 글들의 향연이었달까요. 여기 못담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이후 수시를 준비하며 저 자신도 조금씩 느껴질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노력한 것도 분명 있겠지만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는 1달 정도의 단기간에 폼이 오르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급조한 홍보 time) 기본기가 없는 학생에게는 체계적인 훈련을, 저처럼 뭔가 알긴 아는데 글이 요상하게 안써지는 학생에게는 심층적인 개발을 통해 차차 개조과정을 거친다고 할까요. 항상 입시에 매몰되어 시름시름 앓는 학생들을 위해 긴장도 풀어주시고 고향집 같은 vibe로 맞아주시니 학원 다니기도 재밌습니다.

도와주신 박성진 원장님, 김도훈 선생님, 류지윤 선생님, 김지연 선생님, 류보라 선생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학원에서 함께 입시를 함께한 학우들도 고생 많았습니다. 모두 건승을 기원합니다. 공인받은 2021년의 면접요정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학원 안오더라도 상담들 오셔서 원장님 시간을 마구마구 낭비해주세..(이게 아닌가)